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호빵. 예전부터 겨울철 간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버지가 사 오신 붕어빵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연인과 흘러나오는 소스를 함께 먹던 호떡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동네 형들에게서 억지로 산 군고구마가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붕어빵에 대한 관심이 요즘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붕어빵이란, 노점상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붕어 모양을 한 풀빵입니다. 쇠로 만든 틀에 숙성된 반죽을 넣고 팥을 넣어 만드는 붕어빵은 저렴하게 간식을 즐길 수 있어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붕어빵은 팥으로 시작해왔지만 슈크림, 고구마, 초콜릿, 피자 맛은 물론 불닭 소스 맛의 붕어빵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1,000원에 3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장소에 따라 붕어빵을 찾기 쉽지 않아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붕어빵의 유래는 19세기 말에 일본에서 도미 빵(타이야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한국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도미 빵이 처음 만들어진 이유는 도미가 귀한 생선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 많이 먹지 못해 도미 모양의 빵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1930년대에 처음 들어왔는데 도미보다는 친숙한 물고기인 붕어로 모양이 만들어져 시작됐다고 합니다. 
노점상에게서 대부분 만들어지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간단한 밀가루 반죽에 팥과 같은 소를 넣어 굽는 아주 간단한 방식이지만, 반죽에서 조금 다르고 소에서 조금 다르고 또 불의 세기에서 조금 다르게 조리하면 천차만별의 붕어빵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요리에서 그렇듯이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맛있는 붕어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간혹 노점상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좋지 않은 재료와 청결하지 못한 위생 상태에서 음식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붕어빵과 역세권을 합한 신조어인 '붕세권'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예전에 비해 요즘은 붕어빵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붕어빵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가슴속 3천원'의 이용자 수는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은 점을 파고들어 부업으로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붕어빵과 같이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노점상의 수가 2018년 6669개에서 2022년 5684개로 약 1000여개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인붕개사'라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어 붙은 말이라고 하는데 공인중개사 사무실 바로 앞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업종을 운영하는 숍인숍(shop in shop)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한 곳뿐만 아니라 붕어빵 장사를 하는 공인중개사가 여러 곳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공인중개사와 붕어빵을 합해 만든 '공인붕개사'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오르던 예전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깐 공인중개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부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붕어빵, 핫도그와 같은 간식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로또, 스피또와 같은 복권을 판매하는 공인중개사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붕어빵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노점에서 구워주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카페에서 파는 경우도 있고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빙수로 유명한 설빙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한입쏙붕어빵'은 팥과 슈크림으로 만들던 기존 붕어빵에 피자 맛 붕어빵을 새롭게 출시하였습니다. 설빙은 붕어빵뿐 아니라 국화빵도 판매하고 있는데 손님들에게 추억의 간식을 제공하기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푸드에서 작년 1월 출시한 '올반 붕어빵'은 출시한 지 1년 만에 판매량이 2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작년 12월에는 한 달 동안 6만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높아진 물가로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붕어빵의 가격도 많이 올라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붕어빵을 즐기는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붕어빵을 먹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바로 당류가 많이 들어가 높은 열량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팥으로 만든 붕어빵을 기준으로 1개당 약 110kcal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이 붕어빵을 3개만 먹어도 밥 1공기의 열량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밀가루 반죽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팥 붕어빵에 비해 슈크림 붕어빵은 약 2배 이상의 열량이 들어있어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붕어빵과 함께 대표적 겨울 간식으로 꼽히는 호빵이나 호떡도 높은 열량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이 떠오르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 님이 2012년부터 11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는 대단한 소식도 있습니다. 2022년 12월 30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65만원을 익산시청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원광대학교 근처 작은 점포에서 붕어빵을 파는 김남수 님은 2012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오셨는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1년에도 기부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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