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요리는 서양인들에게 일본 요리와 더불어 가장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동양 요리입니다. 서양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지 중 하나인 태국은 정부에서 직접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삼고 쿠킹 클래스 등을 이용해 그들의 요리를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서양 내 태국 요리의 이미지는 굉장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태국 요리를 벤치마킹하는 사업이 있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열대 기후에 속한 태국은 토지가 굉장히 비옥하고 물이 풍부할 뿐 아니라 태양열이 더해져 세계적인 곡창지대에 속합니다. 또한, 향신료와 열대 과일의 종류가 많고 풍부합니다. 한국과 같이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산물의 종류도 다양하고 내륙에 있는 강에도 민물고기가 종류별로 많이 서식 중입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환경 덕분에 국민들의 식생활 문화가 굉장히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도 자리 잡고 있어 요리에 있어서 많은 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도의 진한 국물 카레, 중국의 볶음 요리와 국수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것들에 의존한 것이 아닌 자국 전통음식 문화가 함께 발달한 사실이 태국 요리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열대 기후의 나라이다 보니 뜨거운 탕이나 국보다는 볶음 요리가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라고 불리는 '똠양꿍'은 매운맛과 신맛, 단맛이 조화롭게 나타나는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대로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수, 바질, 타마린드, 피시소스 등이 있습니다.
전라도의 음식이 다르고 경상도의 음식이 다르듯 태국도 지역별 음식의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그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부 지역은 평야 지대로 기타 지역들과 비교해도 맵고 짜고 신 맛이 더 강한 편입니다. 바닷가가 근접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찾을 수 있으며 인도 음식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중부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규모 있는 곡창 지대로 멥쌀이 주식이라고 합니다. 고추, 코코넛밀크, 칠리, 남플라(생선 간장) 등을 많이 사용하며 유명한 음식으로는 태국 대표 요리 중 하나인 똠얌꿍이 있습니다.
북부 지역은 산악이 많은 곳으로 찹쌀을 주식으로 합니다. 많은 요리에 소금을 사용하는 편이고 대부분 국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북동부 지역은 평탄하게 이뤄진 토지가 대부분인 고원 지대입니다. 돼지고기와 닭을 숯불에 구워서 먹는 바비큐 문화가 발달하였고 태국 대표 요리 중 하나인 쏨땀이 이 지역의 유명한 음식입니다.
태국의 요리 중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요리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똠양꿍, 팟타이, 쏨땀, 푸팟퐁커리 등이 있습니다.
똠양꿍: '똠얌'이라는 말이 섞어서 끓인다는 의미이고 '꿍'은 새우를 뜻합니다. 이 요리는 유명한 만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요리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좋아해서 국물에 쌀국수까지 함께 먹기도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태국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팍치(고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똠양꿍의 향은 레몬그라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팟타이: 볶음국수의 한 형태로 쌀국수에 새우, 돼지고기, 소고기 등과 함께 숙주나물, 두부 등을 넣고 달콤한 맛의 요리입니다. '팟'이 볶는다는 의미로 말 그대로 태국 볶음요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쏨땀: '쏨'은 신맛을 의미하고 '땀'은 찧어서 섞는다는 뜻입니다. 파파야를 이용해 만드는 요리로 실제로 절구에 재료를 넣고 찧어서 만드는 과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푸팟퐁커리: '팟'은 위에 볶는다는 말이었고 '커리'는 저희가 알고 있는 카레입니다. 그렇다면 '푸'와 '퐁'의 의미를 알면 어떤 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푸'는 게를 의미하고 '퐁'은 가루를 의미합니다. 카레 가루를 볶아서 만든 게 요리라는 답을 나오는데 이 요리는 거의 호불호가 없이 드실 수 있는 요리입니다.
태국의 요리는 기본 베이스에 본인이 원하는 메인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소고기는 '느어', 돼지고기는 '무', 닭고기는 '카이', 새우는 '꿍' 등이 있습니다. 똠양꿍은 새우가 들어가고 똠얌카이는 닭고기가 들어가는 요리가 되는 것입니다. 위에도 적어놓았지만 많은 한국인이 좋아하지 않는 고수는 '팍치'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태국 국민들의 밥상은 한국과 비슷하게 밥을 기본으로 하고 메인 메뉴와 반찬 등을 함께 차려놓고 먹는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가벼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릇에 밥과 반찬을 얹어서 먹는다고도 합니다.
해산물과 고기는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태국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소득이 낮지 않은 편이고, 물가가 왕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특별한 환경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어렵지 않게 먹는다고 합니다. 불교 국가이긴 하지만 육식에 관대한 교리를 가진 남전불교의 특징으로 인해 한국에 비해 고기를 잘 먹는 스님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부지역은 이슬람교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등 지역에 따라 특정 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열대작물인 파파야와 코코넛이 식자재로써 많이 이용되는 편입니다.
번외로 태국에서는 작년부터 대마초가 합법화되었습니다. 대마초를 피울 수 있는 카페가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요리에도 대마초가 들어간 것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태국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할 땐 꼭 주의해서 음식을 골라야 합니다.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대마초를 절대로 접해서는 안 됩니다. 속인주의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 없이 처벌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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