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 안심, 양지, 사태, 갈비, 안창살, 업진살, 살치살 등 한국인에게 소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굉장히 소중한 동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살코기가 없는 사골까지도 환자, 임산부,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원기 회복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농기구가 발전하기 전에는 농사일을 도우며 예전부터 다양한 방면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소가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소는 우시장과 같은 곳에서 판매되고 도축장으로 향합니다. 소가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근육량이 달라지고, 또 그에 따라 고기의 맛이 다 달라집니다. 운동을 많이 해서 발달한 부위는 고기가 단단하고 질긴 특징이 있고,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부위는 지방이 충분해 고기가 부드럽고 연합니다. 고기에 대해 잘 안다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해 드려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소고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소고기가 도축장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전기충격을 통해 기절시킵니다. 소가 완전히 기절하면 몸의 피를 다 뽑아주고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그 이후, 가죽을 벗겨주고 머리 부분을 절단해준 다음 가슴을 열어줍니다. 내장을 다 제거해주는 소를 '도체'라고 부릅니다. 도체란 가축을 도살한 뒤 가죽, 머리, 내장 등을 제거하고 난 나머지 몸을 의미합니다. 세로로 두 부분으로 나눠주고 나서 무게를 재고 마지막으로 세척해준 뒤, 급랭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축의 모습이 아닌 우리가 먹는 소고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것입니다.

소고기의 종류는 크게 국내산과 수입 소고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국내산 소고기는 한우고기, 육우고기, 젖소고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한우고기: 한우에서 순수하게 생산되는 고기를 말합니다.

- 육우고기: 송아지를 낳지 않은 젖소 암소에서 만들어진 고기를 말하며 육용종, 교잡종, 젖소 수소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 젖소고기: 젖소 암소 중 송아지를 낳은 고기를 말합니다.

(수입 소고기에서 생산됐더라도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됐다면 국내산 육우고기로 구분합니다. 수출한 나라를 함께 표시해줘야 합니다)

두 부분으로 나눠준 소고기를 다시 4분 도체로 만드는 작업을 대분할이라고 부릅니다.

대분할을 통해 안심, 등심, 채끝, 목심, 앞다리, 우둔, 설도, 양지, 사태, 갈비 10개 부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근육의 생김새로 다시 잘게 나눠주면 총 39개로 소분할 수 있습니다. 그 부위로는 윗등심살, 꽃등심살, 아래등심살, 살치살, 안심살, 채끝살, 목심살, 꾸리살, 앞다릿살, 부챗살, 갈비덧살, 부채덮개살, 홍두깨살, 우둔살, 설깃살, 설깃머리살, 보섭살, 도가닛살, 삼각살, 차돌박이, 업진살, 업진안살, 양지머리, 치마살, 치마양지, 앞치마살, 앞사태, 뒷사태, 아롱사태, 뭉치사태, 상박살, 꽃갈비, 갈빗살, 참갈비, 본갈비, 마구리,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가 있습니다.

부위별로 우리가 요리하는 방식으로 나눠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안심: 스테이크, 구이

- 등심: 스테이크, 구이, 전골

- 채끝: 스테이크, 구이

- 사태: 장조림, 찜

- 목심: 불고기, 국거리

- 앞다리: 불고기, 장조림, 육회

- 갈비: 구이, 찜, 탕

- 설도: 불고기, 장조림, 육포

- 우둔: 불고기, 산적, 육포

- 양지: 국거리, 탕, 구이

- 홍두깨: 장조림, 육포

치마살은 과거 정육을 하던 사람들이 갈비덧살을 부르던 말입니다. 치맛자락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렀는데 치마양지의 치마살과는 다르게 육질이 거친 편에 속합니다. 주로 장조림에 많이 쓰입니다.

현재는 목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방향을 따라서 목심, 윗등심, 아래 등심으로 부르고 있지만 과거에는 정반대로 아래 등심 부위를 윗등심으로, 등심 부위를 아래 등심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힘줄을 제거하다 보면 아래로 절단해갈수록 가운데 힘줄이 굵어지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단 고기를 반으로 잘라주고 힘줄을 제거해준 뒤, 나누어진 고기를 고깃결과 직각으로 잘라줘야 합니다.

살치살은 상품화를 위해서 근육결이 모여지는 곳에서 양분해 각 토막을 고깃결과 직각으로 잘라줍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등심을 작게 분할한 것으로는 윗등심살, 꽃등심살, 아래등심살이 있습니다. 제1등뼈에서부터 제5등뼈까지는 윗등심살, 제6등뼈에서부터 제9등뼈까지는 꽃등심살, 제10등뼈에서부터 제13등뼈까지는 아래등심살로 정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로 유통되는 형태를 보면 윗등심살과 아래등심살 두 부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꽃등심살이 아래등심살에 포함되어 한 덩어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스테이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Rib Eye Roll이 바로 꽃등심에 속하는 부위입니다. 5번과 12번 갈비뼈 사이 등심 부위에서 겉 지방을 정형해 가운데 심 부분만 골라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꽃등심은 떡심(목덜미 인대)이 없는 부위를 주로 최상급으로 쳐줍니다.

꽃등심을 절단하고 그 순서대로 놓으면 채끝 쪽으로 갈수록 지방의 함량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번에서 8번 갈비가 가장 우수하다고 여겨지는데 흔히 꽃갈비라고 부르는 그 부위입니다.

고기를 썰 때 맛있게 썰고 싶다면 고깃결과 직각으로 썰어줘야 합니다. 고깃결 방향을 따라 썰어준다면 마블링이 보이지 않아 볼품이 없어집니다. 근육 결을 따라 고기가 수축하므로 구웠을 때 고기가 질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돌박이의 단면은 사각형이지만, 주로 둥글게 말아서 비닐에 냉동해 유통되기 때문에 주로 긴 원통의 모양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광택이 나고 수분이 적당하게 나와 있는 것을 좋은 고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고기는 절단면이 곱고 윤기가 납니다. 지방은 우윳빛을 띠고 광택이 나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나쁜 고기는 색깔이 비교적 검고 어두운 편이고, 육질이 떨어집니다. 건조하고 단단한 특징이 있습니다. 소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렇게 나쁜 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순대국밥, 돼지국밥, 설렁탕, 곰탕, 콩나물국밥 등등 국밥이라는 이름의 음식은 한국에서 참으로 다양하게 있고 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특히 한국 남자들의 국밥에 대한 사랑은 벌써 유명할 정도입니다. 어릴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며 나도 모르게 국밥을 좋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전통 요리라고 볼 수 있는 국밥은, 말 그대로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음식입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밥을 말거나 또는 밥과 국을 따로 떠먹기도 합니다. 워낙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요리이다 보니 정확한 유래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설 중 그래도 가장 유력하게 이야기되는 것이 설렁탕의 어원입니다. 조선시대 임금이 농가를 위해 제사를 지내던 곳을 '선농단'이라고 칭했는데, 제사가 끝나고 나면 잔치를 열었다고 합니다. 평소 노동자들이 고기를 많이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깃국을 제공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 '선농단'에서 설렁탕이 탄생하였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아마 국밥은 그 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이 먹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또 다른 설로는, 긴 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보부상들은 주막이나 식당에서 짐도 보관하고 시간도 아끼기 위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식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이들을 위해 국밥의 형태가 만들어져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좁은 한국에서도 지역마다 국밥이라고 칭하는 음식이 대부분 다릅니다.

-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서는 주로 해장국, 순댓국 또는 소머리국밥이 포함됩니다. 국밥을 더 큰 형태로 바라보면 설렁탕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에서는 대부분 돼지국밥을 말합니다. 부추무침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부추무침을 '정구지'라고 칭합니다. 

- 경상북도에서는 소고기국밥이 가장 일반적인 국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파를 많이 넣어주는 방식이 유명합니다.

- 전라남도는 고기가 발달한 지방의 특성으로 인해 고기를 사용한 육수가 대부분입니다. 소의 뼈, 머리 고기나 돼지의 뼈, 내장, 순대 등으로 국밥을 다양하게 만듭니다. 전라남도 국밥을 먹는 방법은 대부분 고기를 초장에 찍어 먼저 술과 함께 먹은 후에 밥을 말아 먹습니다. 

- 전라북도의 가장 유명한 국밥으로는 콩나물국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이 들어가며 수란이 위에 올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제주도의 국밥은 대부분 순대국밥을 말합니다. 하지만 서울, 경기도의 순대국밥과는 조금 다르게 콩나물과 같은 야채가 매우 들어있습니다. 또 많이 보이는 것으로는 내장탕과 해장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 평안도는 온반이라는 음식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밥 위에 녹두전이나 두부전을 위에 올리는 것이 특징이고, 고기산적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밥 대부분의 재료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단백질과 다양한 야채가 포함되기 때문에 영양소를 생각했을 때 건강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 각종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트륨에 대해 걱정한다면 그다지 좋다고만은 볼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인데 평균적인 국밥 한 그릇의 나트륨양이 약 2,300mg이기 때문입니다. 국밥 한 그릇으로 벌써 하루 권장량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나트륨이 국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국물은 먹지 않고 건더기만 먹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나트륨 문제는 국밥뿐만이 아니라 국물이 들어간 한국 음식 대부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이 약 2,3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고 짬뽕과 냉면에도 각각 4,000mg, 3,000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라면을 먹을 때도 국물을 최대한 피하라는 이야기 역시 이러한 나트륨 때문입니다. 

또한, 탄수화물도 하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밥 이외에도 당면, 소면, 면을 포함된 순대 등과 같은 것들을 먹게 되면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고기나 야채와 같은 건더기 위주로 먹는 방법이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펄펄 끓는 국물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뜨거운 국물을 삼키는 것은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소화 기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창평국밥 거리'라는 이색적인 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1919년 창평 전통시장이 만들어지면서 함께 조성된 이 거리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지난 1월 2일 새롭게 단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담양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이곳은 최근 주차장, 버스 승강장, 간판,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음식이 밀키트로 출시되고 있는데, 최근 배달의 민족에서 부산 돼지국밥을 밀키트로 제작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는 부산지역 중소식당 6곳과 협업해 만든 것 중 하나입니다. 풍성돼지국밥의 '부추돼지국밥', 강갈비탕의 '강갈비국밥', 담미옥의 '녹두전온반' 외에도 해콤해물크림파스타, 할매칼국수, 가마솥떡볶이가 밀키트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24개 중 하나로 선정된 국밥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음식점에서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부추잡채인데요, 부추와 고기를 기름에 볶아 꽃빵을 잘게 찢어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물론 사계절 내내 부추잡채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일반 부추가 아닌 중국 부추를 고집하는 곳에서는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에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초본으로, 다른 채소와 다르게 종자를 한 번 뿌리고 나면 이듬해부터 뿌리에서 싹이 나 계속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는 부추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비타민뿐만 아니라 단백질, 지방, 칼슘, 칼륨, 당질 등의 함량도 높은 편입니다. 잎에 포함된 당질은 포도당 또는 과당으로 체내 흡수가 빠릅니다. 부추 특유의 향을 내는 것은 유황 화합물로, 마늘과 같이 강장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호부추라고 불리는 중국 부추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알려진 음식 재료입니다. 중국 부추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부추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길이가 긴 편에 속합니다. 부추를 수확할 때, 땅에 심겨 있는 하얀 비늘줄기까지 수확하는 경우를 호부추라고 부르고 땅 위에 있는 녹색 잎에 속하는 부분만 수확하는 경우를 막 부추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중국 부추라는 말은 따로 그 품종의 부추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중국요리에서 많이 쓰인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말하던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부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하얀 비늘줄기를 길게 자라게 만들기 위해 왕겨를 두껍게 깔아서 재배한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이 비늘줄기가 대파처럼 하얗고 길수록 품질이 좋은 중국 부추로 취급됩니다. 잎의 색깔은 녹색이 진할수록 좋은 상품으로 여겨지며, 억세기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조선 부추는 흔히 김치나 무침 등에 사용되는 음식 재료입니다. 비교적 좁은 폭과 위로 곧게 서 있는 형태가 특징이고, 추운 날씨에도 잘 자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 부추와 비교하면 얇다고 볼 수 있지만, 실부추(영양 부추)에 비해서는 잎이 굵은 편입니다. 볶음이나 튀김에는 적합하지 않아 자주 쓰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열이 가해지면 숨이 너무 일찍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중국 부추가 없으면 조선 부추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막 부추에 비해 호부추, 즉 중국 부추가 고급 채소로 취급되는데 일본에서 수입하기도 합니다. 중국 부추만의 독특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입맛이 없을 때 좋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호부추가 찬 성질의 몸을 보유한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설사나 혈별이 있을 때 호부추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부추잡채와 같은 중국요리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볶을 때는 하얀 부분은 먼저 넣어 충분히 볶은 후에 녹색 부분을 넣고 볶아야 전체적으로 잘 볶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추는 간과 신장에 효과가 좋아 '간의 채소'라고도 불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력에도 좋다고 알려져 스태미나 증가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간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다양한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의 순환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성의 생리량을 증가시키거나 생리통을 완화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 따라 같은 부추라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고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정구지', 전라도에서는 '솔', 충청도에서는 '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잎이 얇고 작은 것을 '소엽', 두껍고 큰 것을 '대엽'이라고 구분 지어 부릅니다. 둥그런 모양의 가는 잎이 특징인 소엽은 샐러드, 무침, 겉절이 등에 주로 사용되는 반면 납작하고 큰 잎이 특징인 대엽은 김치, 탕, 찌개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린내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생선이나 고기를 조리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장, 유방암, 간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찾아볼 수 있으며, 항돌연변이 효과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배추김치에 비해 부추김치가 발암을 억제하거나 항암에 더 효과적이라고도 합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체했을 때, 부추즙을 마셔주는 민간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고 출산 후의 통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중국 부추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부추볶음 레시피를 소개해드립니다.

재료: 우삼겹 500g, 부추 100g, 대파 1대, 양파 1개, 다진 마늘 1.5 숟갈, 설탕 1.5 숟갈, 진간장 4숟갈, 물엿 2숟갈, 굴 소스 1숟갈

-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궈준 후, 우삼겹을 익혀줍니다. 

- 다진 마늘, 설탕, 진간장, 물엿, 굴 소스를 잘 섞어 우삼겹 위에 부어줍니다.

- 양념이 충분히 섞어진 후, 대파와 양파를 익혀줍니다.

- 마지막으로 부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부추로 만드는 또 하나의 인기 요리인 부추전 레시피도 소개해드립니다.

재료: 부추 150g, 건새우 120g, 애호박 0.5개, 튀김가루 2컵, 물 1.5컵

- 부추를 손질하고 끝부분을 칼로 썰어줍니다.

-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약 5등분해줍니다.

- 애호박도 얇게 채를 썰어줍니다.

- 널찍한 볼에 튀김가루와 물을 넣고 반죽을 해줍니다.

- 반죽에 부추, 애호박, 건새우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둘러주고 반죽을 올려 얇게 펴줍니다.

-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강한 불로 자주 뒤집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이 되면 가장 인기 있는 생선회 중에 하나로 방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를 뚫고 따뜻한 곳에 자리 잡은 애주가분들에게 기름진 뱃살에 소주 한 잔을 털어 넣는 건 참을 수 없는 유혹에 가깝습니다. 

방어는 전갱잇과에 포함되는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멸치나 꽁치, 정어리 등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방어는 성장이 끝나면 1m가 넘기도 하는 대형 어류에 속합니다. 종종 방어를 '부시리' 아니면 '히라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시리는 방어와 비교했을 때 맛과 생김새가 비슷하긴 해도 완전히 다른 어종이고 부시리를 일본어로 히라스라고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물고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어는 소방어, 중방어, 대방어로 나뉘는데 무게에 따라 소방어는 3kg가 안 되는 방어를, 중방어는 3kg에서 5kg 사이의 방어를, 대방어는 6kg 이상의 방어를 말합니다. 방어의 등 부분은 청색, 배 부분은 은백색입니다. 

방어에는 비타민D가 매우 들어있어 노화 예방과 관절에 좋습니다. 또한 DHA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고, 간 기능을 향상해주고 피부와 체력을 좋게 만드는 비타민B와 비타민E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2월에서 4월이 산란기인 방어의 맛은 11월에서 2월까지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특히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는 ‘한(寒)방어’라고 불리는데 그 중 무게가 15kg를 넘어가는 대물 방어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방어는 씹는 식감이 특히 좋고 어떤 분들은 참치 뱃살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어획 장소 중에서는 제주도, 울산 등에서 주로 잡히던 방어가 최근 강원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동해안 가두리에서 양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산에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고 맛도 뛰어나 인기라고 합니다.

방어의 크기가 클수록 그 안에 지방이 많아 고소한 맛이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크기가 크면 맛있는 것 이외에도 좋은 방어를 찾아내는 방법이 더 있다고 합니다. 투명한 눈, 단단한 몸의 탄성, 표면의 광택 등이 찾을 수 있다면 방어가 싱싱하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토막이 난 방어를 고른다면 단면의 상처가 없고 깨끗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방어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식중독입니다. 방어의 감칠맛을 책임지는 히스티딘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질 경우 식중독의 확률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몸이 큰 대방어의 경우 죽고 난 직후를 기점으로 몸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내장 손질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밀봉해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방어회는 먹을 때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남은 경우에는 냉동 보관 후 충분한 가열을 통해 조리해줘야 합니다.

대방어를 부위별로 보면 크게 등살, 뱃살, 가마살, 배꼽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방어는 그 크기만큼 부위별 맛이 다 다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부위를 먹고 있는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 방어의 등살은 지방이 비교적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머리와 가까운 등살에는 지방이 풍부해 뱃살만큼 기름지며 맛도 좋습니다.

2. 뱃살은 위 뱃살과 아래 뱃살로 나뉘며 맛의 차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지방이 많긴 하지만 혈합육이 두껍게 분포된 위 뱃살은 어떻게 보면 등살보다도 기름진 느낌이 덜합니다. 아래 뱃살은 하얀빛부터가 다르고 특히 배꼽살과 바로 붙어있는 부분은 참치 뱃살만큼 기름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3. 배꼽살은 방어의 꽃이라 불리는 부위입니다. 배의 가장 아래에 붉은색을 띠며 둥그런 점이 있는 부위로 지방이 풍부할뿐더러 씹는 식감도 좋습니다.

4. 가마살은 배꼽살과 더불어 가장 귀한 부위로 취급됩니다. 아가미 바로 뒤쪽에서부터 날개지느러미까지의 부위로 배꼽살과 비슷하게 식감과 기름기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대방어와 비교하면 사이즈가 아주 작은 소방어는 부위별로 나누기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크게 등살과 뱃살로 나누긴 하지만 부위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정도로 맛의 차이를 찾기가 힘든 편입니다. 대방어보다 인기는 덜하지만 나름의 쫀득하면서 덜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어는 주로 초장, 간장, 기름장에 찍어 먹거나 상추, 깻잎, 김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방어를 먹을 때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고 적어두었습니다. 그런데 방어회에서 기생충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간혹 고래회충이 아니냐며 의심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먹는 방어에는 고래회충이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방어회에 있는 기생충은 방어 사상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어 사상충은 고래회충과는 다르게 방어의 근육에서도 기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자연산 방어가 인기가 많은데 자연산은 사료를 먹지 않고 말 그대로 자연의 것들을 섭취하기 때문에 방어 사상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어 사상충은 사람의 몸에 기생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고래회충처럼 위장을 뚫고 나오거나 천공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없고 먹게 되더라도 위산과 함께 저절로 소화된다고 합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견할 경우 찝찝해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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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알면 알수록 참 신비롭습니다.
추운 겨울철 몸의 피부 온도가 떨어지면, 우리 몸 안에서는 체온을 맞춰주기 위해 몸의 온도가 오히려 올라간다고 합니다. 동일한 이유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체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추운 겨울 차가운 동치미를 먹고, 무더운 여름 뜨거운 삼계탕을 먹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겨울에 올라간 체내 온도를 맞춰주기 위해 찬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찬 음식이 몸에 맞는 사람이 있지만, 찬 음식을 먹으면 몸에서 거부 반응이 나오기도 하니 내 몸을 잘 살펴보고 나에게 잘 맞는 음식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이한치한(以寒治寒)을 실천하며 찬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냉면입니다.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면을 겨울에만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동짓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냉면을 표현하는 등 추운 겨울에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장류의 시 자장냉면(紫漿冷麵)에서는 냉면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자줏빛 육수는 노을빛처럼 비치고 옥색의 가루가 눈꽃처럼 흩어진다. 젓가락을 입에 넣으니 그 맛이 입속에서 살아나고 옷을 더 입어야 할 정도로 그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뚫는다.”
육수로는 주로 동치미 국물이 사용되었고 꿀물이나 콩물 등을 육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겨울에 냉면을 즐겨 먹은 또 다른 이유로는,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이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더 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장 기술이 현재만큼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겨울에도 저장할 수 있는 작물이 거의 없었는데 메밀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메밀의 성질이 차갑지만,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고도 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차가운 음식이 좋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 필요한데 생강, 계피, 마늘, 부추, 사과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혈액 순환을 촉진해서 우리 몸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 준다고 하빈다. 기침에 효과가 있기도 해서 감기에 걸린 분들이 생강차를 많이 마시기도 합니다. 다만 고혈압, 혈관 또는 위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생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계피 또한 혈액 순환을 도와주면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뿐 아니라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줘 복통, 설사 등에 도움이 되고 여성분들 중에 생리통이 심한 분들에게 계피를 먹으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마늘은 내장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면역력에도 좋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다만,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복 상태가 아닌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는 우리 몸속 산소 공급을 도와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사과는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타민, 유기산 등이 우리 몸속 피로물질을 제거해주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철에는 신체는 물론 위와 장과 같은 내 기관이 경직되어 위장장애나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걸 담적병이라고 말하는데,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 배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있는 것을 말합니다. 담적병은 부적절한 식습관,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환경 등의 이유로 몸 안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 생기는 병으로 소화불량은 물론 다양한 신체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해 위장 운동이 불안정해지는 것이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주며 우리 위장을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담적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자주 체하거나 속이 메스꺼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역류가 잘 발생함,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속이 더부룩함, 구취가 심함, 어지러움을 자주 느낌 등이 있습니다.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좋으며 식사를 마치고 약 20분 후에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너무 차가운 음식에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고,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번 소화불량이 생기면 계속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흔히 식중독은 날씨가 더운 여름철 음식의 관리가 소홀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꽤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굉장히 높은 감염성을 띠고 있습니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이나 생선을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거나, 오염된 손으로 식품을 만지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로 인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감염자가 만진 물건, 오염된 식수 등으로도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비교적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음식이 잘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몹시 추운 날씨에서도 죽지 않을뿐더러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손을 충분히 씻어주고, 음식은 고열로 조리하고, 맨손으로 음식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익히지 않은 수산물이나 어패류를 먹는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으로는 설사, 구토, 발열, 두통, 오한 등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면서 감기도 예방하는 방법으로 우리 몸의 체온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음식이 있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것처럼 마늘, 부추, 생강 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감바스

재료: 새우 10마리, 마늘 10개, 올리브유 1컵, 소금, 페페론치노

1. 껍질을 벗긴 새우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합니다.

2. 적당한 크기로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잘라줍니다.

3. 올리브유와 마늘을 끓여 줄 때까지 약한 불로 조리하다 페페론치노를 추가합니다.

4. 마지막으로 새우를 넣어준 뒤,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5. 완성된 후, 바로 먹어도 좋고 기호에 따라 빵과 함께 먹습니다.


- 부추전

재료: 부추 200g, 달걀 1개, 찹쌀가루, 밀가루, 물, 소금, 식용유

1. 찬물에 부추를 손질한 후 약 5cm로 썰어줍니다.

2. 달걀, 찹쌀가루, 밀가루, 물, 소금을 잘 섞어줍니다.

3. 반죽에 부추를 넣어주고 한 번 더 섞어줍니다.

4. 식용유를 충분히 둘러주고 반죽을 얇게 올려 구워줍니다.


- 생강차

재료: 생강 200g, 꿀 200g

1. 껍질 손질을 한 생강을 충분히 저며줍니다.

2. 생강과 꿀을 담아서 섞어줍니다.

3. 섞어준 재료를 유리병에 넣고 2일에서 3일간 상온 숙성을 해줍니다.

2023년 계묘년 설날은 1월 22일 일요일입니다. 21일 토요일부터 대체공휴일인 24일 화요일까지 설날 연휴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요즘은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준비하는 분들의 수고로움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로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지만, 어릴 적 그 음식들을 맛있게 먹기만 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가끔 그 음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떡국, 고기 산적, 잡채, 전, 생선 등의 음식과 과일이 올라가는 것이 보통 차례상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으로 햄버거, 치킨, 피자와 같은 현대적인 음식이 올라가는 차례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을 동쪽 놓고 흰 과일을 서쪽에 놓는 행위)'나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 밤, 배, 감)' 등의 예절은 사실 공식적인 문헌에 적혀져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굳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명절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로 전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려야 한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차례상을 차리며 받는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 차례 음식 대행업체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약 30만원의 금액으로 화려한 차례상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찬반이 나뉘기도 합니다. 찬성하는 쪽은 아무 의미 없이 몸을 축내는 노동을 피할 수 있어 좋아하지만, 반대하는 쪽은 조상에 대한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해당 업체를 비난한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조상 덕분에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명절에 해외여행을 떠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지만, 조상의 덕을 보지 못한 이들이 오히려 차례상을 엄격히 따져가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시각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이들에게는 명절이야말로 가장 피하고 싶은 기간이기도 합니다. 고향까지 가는 길이 막히는 것을 시작으로 몇몇 친척들의 오지랖으로 기분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친족 간 폭행이 벌어지기도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모여 떡국 한 그릇을 먹는 것이 꼽히기도 합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하고 남녀노소 좋아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떡국을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떡국떡 3컵, 소고기 150g, 물 5컵, 다시마 1개, 다진 마늘 1/2큰술, 대파 1/2개, 조선간장 1큰술, 참기를 1큰술

 

1. 떡국떡은 찬물에 충분히 불려줍니다. 최소 10분은 불려줘야 떡이 부드러워집니다.

2. 키친타월을 이용해 소고기의 핏물을 제거해주고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3. 냄비에 소고기를 넣고 참기름으로 충분히 볶아줍니다.

4. 물과 다시마를 넣어 강한 불로 끓이기 시작해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낸 후 중불로 15분간 더 끓여줍니다.

5. 고명으로는 개인 취향에 맞춰 계란 지단, 김, 대파 등을 준비해줍니다.

6. 고기가 매우 부드럽게 익은 후, 떡국떡을 넣어줍니다.

7. 떡이 익으면 다진 마늘, 조선간장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8. 준비해둔 그릇에 떡국을 담은 후, 고명을 올려주면 완성됩니다.

하나의 팁으로는 감칠맛을 더해주려면 액젓을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떡국과 같이 설날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만둣국, 탕국, 나물, 동그랑땡, 육전, 명태전, 나박김치, 갈비, 식혜, 수정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육전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재료: 소고기 300g, 밀가루 300g, 설탕 1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 달걀 6개, 옥수숫가루 15g

1. 소고기는 정육점에서 육전을 만든다고 하면 알아서 불고기 또는 샤부샤부용의 고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밀가루, 옥수숫가루, 설탕, 소금, 후추를 섞어 양념을 먼저 만들어줍니다.

3. 얇게 저민 소고기에 양념을 골고루 입혀줍니다.

4. 양념을 입힌 소고기는 겹겹이 랩에 씌워 잠깐 냉동실에 넣어 굳혀줍니다.

5. 소고기를 꺼내 달걀물을 묻혀주고 팬에 익혀줍니다.

6. 불은 세지 않은 약한 불로 구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모여 함께 명절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명절을 혼자 지내는 '혼명족'을 위한 도시락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GS25에서는 떡만둣국, 산적 구이, 나물, 흑미밥 등으로 구성된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출시하기로 하였는데 19일부터 예약 구매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도시락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CU에서는 떡국, 불고기, 잡채가 들어간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출시합니다. 성인 남성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도시락에 비해 내용물이 약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마트24에서는 '설날 잔칫상 도시락', '떡만둣국 도시락'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뿐 아니라 밀키트 반값 행사도 1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음력으로 설을 보내는 국가는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있습니다. 모두 아시아 국가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가별로 음력설을 대하는 태도는 다릅니다. 가깝고도 먼 북한은 음력설은 전통적인 휴일로 여기는 정도이며 오히려 양력설을 설날로 여겨 더 중요하게 기념한다고 합니다. 국가별 특성에 따라 음력설, 양력설은 물론 인도설, 이슬람 설을 기념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매년 명절 때면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민족 대이동은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어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역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KTX 등의 발전으로 나아졌지만, 아직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명절 기간에는 10시간이 넘게 소요되기도 합니다. 

바다에 서식하는 굴에 속하는 연체동물 중 먹을 수 있는 것을 통합하여 굴이라고 부릅니다. 석화(石花)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바위에 붙어서 살기 때문입니다. 단단한 껍질 안에서 부드러운 몸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익혀서 먹는 경우도 있고 생으로 날것을 먹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굉장히 고급 식자재로 취급됩니다. 굴의 제철인 겨울이 되면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하기 쉬운데,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가장 위험한 음식 4위에 오른 사실이 있다고 합니다. 주로 겨울철 영양가가 가장 풍부하고 맛도 좋은 굴의 별명은 '바다의 우유'입니다.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굴은 철분, 칼슘, 아연 등의 영양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가지지 않는 식료품으로 여겨집니다. 영양이 풍부한 굴을 우리 선조들은 원기 회복에 좋다고 여겨 기력이 떨어지면 찾아 먹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굴 껍데기를 약으로 달여 먹으면 두통과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 한약재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국내 가장 많은 양의 굴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굴이 겨울철 음식인 이유는 수온이 오르는 계절에는 맛이 떨어지고, 산란기인 7월에서 8월에는 굴에서 독소가 나오기도 해서 여름철에는 잘 먹지 않습니다. 
한국의 가장 많은 요리 방식은, 살짝 물에 헹군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는 것입니다. 생굴 이외에 대표적인 굴 음식으로는 굴전, 굴국밥, 굴무침, 굴젓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굴은 자연산과 양식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자연산과 양식은 외형적 모습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연산은 껍질이 얇고 물결무늬를 찾을 수 있으며, 양식은 대부분 타원형의 모습이고 보다 크기가 큽니다. 양식이 크기만 크고 맛이 자연산에 비해 덜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식하는 지역에 따라 자라는 환경이 달라 맛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한국에서는 굴을 굉장히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수산물 시장에서 굴을 까며 하나씩 먹는 사람을 보고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에 약 5,000원 하는 이탈리아 출신이기에 그가 보기에는 비싼 고급 음식을 너무나도 쉽게 먹는 모습이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유럽의 유명 셰프들이 한국을 방문해 굴 가격을 보고 처음에는 다들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굴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최고의 나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는 한국과 같은 넓은 갯벌을 찾을 수 없어 굴을 생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굴 생산량은 일본의 약 2배, 프랑스의 약 6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항상 접하는 환경이기에 우리 국민들은 잘 인식할 수 없지만, 굴을 생산하는 최고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환경은 양식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태종실록에 따르면 조선시대부터 벌써 굴과 같은 어패류와 해조류의 양식이 진행되고 있었을 정도로 해산물을 양식하는데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판매하는 방식도 한국과 유럽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수를 일일이 세지 않고 1kg당 10,000원 내외에 판매가 되지만, 유럽에서는 1개당 품질에 따라 3,000원에서 6,000원 정도로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굴이 괜히 고급 식자재로 취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에 걸맞게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남성 호르몬을 촉진해주는 아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카사노바가 정력을 유지하기 위해 굴을 즐겨 먹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또한,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클레오파트라도 굴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기에 좋다는 설도 있고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도 있는 굴을 생으로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매년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고급 음식 재료이지만 굴을 싫어하는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굴의 냄새 자체를 싫어하고, 또 어떤 사람은 굴 특유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익히지 않은 생굴은 비린내가 진동하여 처음 접한 사람들은 많이 어려워합니다. 생굴은 냄새나 식감의 문제와 더불어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을 부쳐 먹거나 튀겨먹는 등 어떤 방식의 조리를 거쳐 먹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생굴을 먹는 사람들도 대부분 초장을 찍어 비릿함을 줄여가며 먹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가장 큰 이유로는 양식을 하는 과정에서의 상상하기도 싫은 위생 상태라고 밝혀졌습니다. 화장실이 없는 상황에서 선원들은 바다에 직접 볼일을 보는데, 굴에 사람의 변이 접촉하면서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들이 한국의 굴 수입을 전면 중단하였고 이에 국내 어민들이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해상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품질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굴이 이런 식으로 다뤄지는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동입니다. 우리의 장점은 더더욱 발전시키면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지금보다 더 좋아할 것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하얀 소, 흑소 그리고 얼룩소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소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광개토대왕 때는 물소를 '남연'으로부터 받았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는 당시에 한우를 농경에 쓸 뿐 아니라 수레를 끄는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알려졌으며, 신라의 민정 문서에는 이 시대에 소의 전체 수를 국가에서 파악하며 철저하게 관리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한우의 용도는 농경과 물건을 운반하는 것이었으며, 죽고 난 후에 사람들에게 소고기, 소가죽은 물론 뼈까지 남기는 굉장히 훌륭한 동물로 볼 수 있습니다. 소가죽과 소뼈는 주로 북을 만드는 데 쓰이거나 모피와 같은 다른 공예품의 재료로 쓰였고, 곰탕이나 설렁탕과 같은 국물 요리의 식자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는 농경에서의 사용은 거의 줄었는데 이는 다양한 농기구의 등장으로 인하여 나타난 현상입니다. 따라서 식용 소고기를 만들기 위해 공장식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편이 대부분입니다. 현재도 대형 농기구가 사용되기 힘든 지형이나 규모가 작은 농장에서는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짓기도 하기 때문에 농경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청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스포츠 목적으로 소싸움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동물 학대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 소싸움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 측면으로 보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은 올해 두 번째 소싸움 경기가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주말 이틀 동안 하루에 12경기씩 진행된다고 하는데 체중별로 나눠진 소들의 올해 총 예정 경기 수는 1248경기로 알려졌습니다. 소싸움은 서로 뿔을 부딪치며 싸우다가 한 소가 뒤쪽으로 밀리거나 뒤를 돌아 도망치면 패배한 것으로 경기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육중한 소들이 서로 뿔을 맞부딪치며 힘을 겨루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도박, 오락 등의 목적으로 동물이 상해를 입으면 학대로 규정할 수 있지만, 민속경기로 포함되는 전통 소싸움은 규제받는 대상이 아니므로 경마와 똑같이 합법적인 베팅도 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한명당 최소 100원에서 최고 100,000원까지 베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싸움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청도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자체에서 소싸움 경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21년, 청도에서 총 1254의 소싸움 경기로 발생한 매출은 296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평균 3,300명이 청도를 방문해 소싸움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소싸움을 관람한 사람들이 경기가 끝나고 근처에 위치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에 경기장 주변은 경기가 열리는 주말에 특수를 누린다고 합니다.

다시 식용 소고기 얘기로 돌아와, 한국인들이 한우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마블링이라고 합니다. 마블링이란 육류를 연하게 하며 육즙을 많게 하는 지방의 분포도를 의미합니다.

마블링을 유난히 많이 따지지만, 육질을 절대적으로 좌지우지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선 마블링은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므로 마블링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보는 편이 더욱 타당해 보입니다.

물론 마블링이 많으면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교적 더 많이 익혀줘야 하는 수고가 있고 지방량의 증가로 인해 높은 칼로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블링에 대한 선호도는 나라별로 다른데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주로 맛에 의해 소고기의 등급이 평가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가 등급이 높게 책정됩니다.
일각에서는 등급이 낮은, 좁은 축사가 아닌 자유로운 목장에서 자라 지방이 적은 소고기가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닭 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퍽퍽한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개인 취향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로 마블링에 따라 결정되는 한우 등급에 대해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우의 등급은 다음과 같이 나뉘어 있습니다.

1. 1++ (투플러스)
2. 1+ (원플러스)
3. 1등급
4. 2등급
5. 3등급

구이용으로는 주로 암소, 사골이나 갈비 등은 수소의 질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마블링, 즉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있는가에 따라 손 한 마리의 전체 등급이 정해지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등급이 애매해 보이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한우가 수입에서 무조건 품질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산지가 국내이다 보니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수입 소보다 무조건 마블링이 좋고 맛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한우가 최고라는 과도한 신토불이 마케팅으로 인해 한우의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였고, 서울 유명한 식당에서 한우를 먹으면 1인분에 7만원이 넘는 사악한 가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방대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소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미국,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곡물 사료를 먹여가며 키워야 하는 한우의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의 것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이젠 무조건 국산을 애용해야 한다는 인식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보다 넓은 시각과 포용적인 마음이 우리 한우를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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